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모태신앙 비슷하게 해태 타이거즈를 응원하던 서울 촌놈이 드디어 광주 땅을 밟아보고 우리의 성지 무등경기장을 가보았습니다. 티비 속에서만 보던 경기장을 보고온 감상문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

1. 위치
제 외가댁이 군산이라서 외가댁 간김에 일요일날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군산에서는 버스로 2시간정도. 서울(용산)에서 KTX로 3시간 거리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파트에 둘러싸인 무등 경기장은 광주 시내에 있어서 교통편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광주에 처음 가본 제 느낌으로는 서울의 동대문야구장 정도의 느낌이였습니다. 광주역에서나 광주터미널에서나 버스로 3~4정거장 정도.. 대략 2km 좀 넘는 거리로 택시를 타도 금방이고 힘 남으면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정말 위치는 좋은 것 같습니다. 잠실은 왜케 멀지 ㅜㅜ

2. 응원
기아 타이거즈의 홈 경기장으로 응원 당연히 다들 열성적인데. 사람이 적어서 그런가.. 응원은 잠실이 더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제가 간 일요일 우천 콜드패(ㅜㅜ) 경기 때도 비 많이 와도 많은 분들이 우산 들고 끝까지 남아서 응원해 주셔서 살짝 감동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려 1시간 3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치킨과 맥주를 마시고 계시더군요 ㅎㅎ 저도 치킨이 땡겼으나 혼자 가서 한마리 다 먹기는 힘들어서 참았습니다 ㅎㅎ

3. Home Advantage
(이넘들 옆으로 뒤집어 졌네요. 그래도 쌉니다 ㅋㅋ)모태신앙(;;)으로 타이거즈 팬이지만 서울 살아서, 항상 3루쪽에 앉아서 엘쥐와 두산의 응원가를 들으면서 자라와서 정말 서러웠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광주 가서 그놈의 응원가 않듣겠다고 생각했는데.. 엘쥐 이노텍인가가 왔다고 주구장창 응원하는데.. OTL 왜 이것들은 서울에서 광주까지 절 쫒아 왔는지.. ㅠㅠ
아무튼 매일 듣던 엘쥐 응원가 또 들어서 걍 잠실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게다가 스코어도 ㅜㅜ

4. 시설
예상했던 것처럼 열악했습니다.(제 카메라 & 찍사도 열악합니다 ㅋㅋ) 제가 잠실, 목동, 문학, 수원, 대전 정도를 가보았는데, 시설로는 최하위인 것 같습니다. 대전 시설보고 놀랐는데 광주는 더 상태가 안좋아보였습니다. 계단 시멘트도 많이 깨져있었고, 의자 사이 간격도 매우 좁아서 내야에서 응원봉 조금 격하게 두들기면 앞뒤 사람 차례대로 때릴 수 있습니다 ㅡㅡ;; 매점, 화장실이 관중석에서 매우 가깝다는 장점은 있지만 쉬는 시간에는 통로가 막히더군요 ㅎㅎ
뭐 사실 잠실/문학 빼고는 한국의 모든 야구장의 시설이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꺼 같습니다. 미쿡에서 토론토하고 보스톤 구장을 가봤는데, 특히나 보스톤 구장은 그 오래된 구장 시설이 왜이렇게 좋던지. ㅜㅜ 역시.. 돈+성적이 쵝오~!

5. 5.18
5.18의 정치적인 의미가 아니라. 걍 경기 날짜입니다. 그날 경기는 비와의 전쟁이였습니다. 북쪽에서는 비가 무쟈게(억수로?) 내리고 있었고 언젠가는 올 비였고 이왕이면 이기고 있으면 늦게, 지고 있으면 빨리 오기를 바랬는데, 안되더군요 ㅎㅎ 개인적으로 기우제를 다같이 지냈거나 마법력 높으신 분이 날씨 좀 바꿔주셨으면 했는데.. 암튼 경기에 신경 반 날씨에 신경 반 쓰던 경기였습니다. 막판에는 비가 제대로 내려서 우산 쓰고도 완전 다 젖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6. 매점
위 사진 속의 매점은 그린 몬스터(;;) 뒤에 위치한 매점입니다. 자세히 보면 소주 팝니다 ㅡㅡ;;
서울에서만 사는 촌놈이라서 그런지 소주 파는거 보고 충격 받았고, 기뻤습니다. ㅋㅋ 여기서는 소주 미리 살 필요가 없군요~ 션한 소주를 바로바로 사먹는 ㅎㅎ
잠실 외야에서 술 떨어져서 노점에 가서 2병(팩 아님~!)에 5000원에 쇼부치고 사오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그 포장마차들까지 다 밀렸군요.

7. 그린 몬스터 뒤
광주의 그린 몬스터는 전광판 아래에 있는 녹색의 담장 이름입니다.(혹시나 모르는 사람 있을까봐;;) 매번 중계보면서 그 뒤가 궁금했는데 제가 그 뒤를 찍어왔습니다. ㅎㅎ 별거 아니죠? 걍 매점입니다.. 소주 파는 매점. 잠실에서는 매점 가려면 술 취한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 내리는 위험을 감수 해야하는데 여기는 바로 옆으로 가면 매점입니다 ^^

8. 최강 기아 타이거즈
야구 시작하고 야구를 보다보니까 잠실하고 별로 다른 점을 못 느꼈는데(양쪽다 열성적인 응원 + 맥주 ㅋㅋ) 저거 하나 다르더군요. 바닥에 기아 타이거즈 마크 박혀있는거 ㅋㅋ 광주 사시는 분들은 매일 보는 것이겠지만 저는 감동이였습니다~ ㅎ

9. 맞짱
그라운드의 저런 추태는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스코어+비 때문에 불쾌지수 팍 올라간 광중 입장에서는 살짝 흥분 되었습니다. 불구경, 쌈구경은 원래 재미있잖아요~
10. 비용
서울 ~ 광주 가는 비용은 KTX가 3.5만원 좀 넘고 버스는 우등이 2.5만원 내외 입니다. 무궁화호도 2.5만원 내외이고, 소요 시간은 KTX가 3시간 무궁화가 4시간 내외.. 버스는 잘 모르겠습니다. 4시간 내외인가요..
기차의 경우 서울로 오는 것은 밤 9시 ktx와 밤 11시30분경 무궁화호가 있습니다. 9시꺼는 용산역 12시(자정) 도착, 11:30꺼는 영등포 새벽 3시반이던가 도착합니다. 대략 생각나는데로 쓰는거라서 가시기 전에 꼭 확인 하고 가세요 ^^
경기장 위치는 버스터미널, 광주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만약에 광주로 가신다면 버스터미널쪽에서 내리셔서 먹을꺼 사가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찍 도착하시면 터미널 옆 이마트에서 맥주 사시고, 버스터미널(유스퀘어 던가요)에 롯데리아 등도 있습니다. 광주역은 버스터미널에 비하면 편의시설이 부족한 듯합니다. 터미널/광주역에서는 151번 버스를 타면 터미널 <-> 무등경기장 <-> 광주역 으로 갈 수 있는데, 택시 타셔도 얼마 않나오는 거리입니다.
티켓은 일반석 6000원인데, 삼성카드 냈더니 바로 3000원 찍히더군요. 다른 카드도 할인 되는게 몇개 있습니다.
나름 기아 열성팬이지만(주문 했던 이용규 유니폼 오늘 받아왔습니다. 5만원 ㅋㅋ 주문 하실분 문의 주시면 주문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광주까지 가서 야구 보기는 좀 힘들지만, 플레이 오프 정도 보실분은 살짝 참고 하시라고 ㅎㅎ
아무튼 저로써는 마음속의 성지인 광주 무등 경기장 잘 구경 하고 왔습니다. 서울 기아 팬들도 기회 닿으시면 한번 성지순례 하고 오세요 ^^





덧글
2009/03/26 11:1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루디 2009/03/26 11:17 #
국내 야구 정식 유니폼은 넷포츠에서 판매를 해서 KBO나 기아에 문의하면 구매 가능합니다. 구장 안에 매장에서도 팔고 있구요. 근데 그게 영 질이 좋지가 않고, 선수가 입은걸아 같은 유니폼이 아니여서 보통 따로 주문 제작을 합니다. 저도 주문 제작을 했구요.주문 제작하는 곳은 동대문쪽에 많이 있는데, 저는 런스포츠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http://www.runsports.net/ <- 일루 들어가셔서 보시면 유니폼 없습니다 ㅡㅡ;;
말그대로 주문 제작해야하는 것이라서 전화로 하시고 송금하시고 택배 or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셔야합니다.
미리 제작해서 팔 수가 없는 이유가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업체가 아니라서 말그대로 제가 이렇게 만들어달라고 주문 제작만 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저는 5만원에 제작했는데,(2벌에 10만원) 가격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유니폼 질 자체는 좋습니다. 일반 아마츄어 선수들이 입는 것 하고 같은 재질이니까 흙탕물에 뒹굴어도 될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