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경기가 순위에 직결되는 정말 "진땀나는" 경기를 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LG, 한화 제외), 조금은 뒤로 미뤄진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 한번쯤 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을꺼 같다.(
1위 굳혀가는 팀 팬의 여유 절대 아님)
예전부터 거론되던 3명의 선수들이 관련 리그에서의 위치가 어느정도 일까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는데, 결론은 생각보다 전체 순위가 낮게 나와서, 이런 신인왕은 운발 or 우승발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 안치홍우리의 찌롱이는 기아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선, 신인왕 후보로써 정말 오래간만에 당당히 이름을 내밀었다. 현재 부상으로 주전 2루수에서 잠시 물러나 있으나, 남은 경기 팀도 여유가 있어, 9월에도 자주 볼 수 있을꺼 같다. 아직 다듬어 지지 않아서 붕붕 선풍기도 잘 돌리지만, 하나 걸리면 바로 넘어가는 파워를 지닌 타자로써 정말 원석 자체는 다이아몬드이다. 암튼 기록을 한번 보면..
출처(KBO)
0.226이 타율에 홈런 14개 타점 36개 도루 8개, OPS 0.692 정도의 성적이다. 삼진(88) 4사구(28)개로 선구안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며, 낮은 출루율(0.285)과 적당한 장타율(0.407)을 가진 내야수이다. 득점권타율도 의외로 0.178로 굉장히 낮았다.
규정타석을 채우고 있어서, 규정타석을 채운 다른 선배들하고 비교를 해보면, 타율(42위/42명), 출루율(42위/42명), 장타율(35위/42명), OPS(39위/42명), 득점권타율(42위/42명)이고, 누적 스탯을 보면 홈런(28위), 타점(54위), 도루(34위)정도이다. 신인인 것을 감안하지 않으면 기아 타선의 블랙홀이라고도 볼 수 있고, 2군을 정말 열심히 오고가야할 성적이다.
기아팬인 내가 이정도의 평가이니 다른 팬들 입장에서 안치홍이 신인왕을 탄다면, 정말 인기로 탔구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하지만 신인이 10홈런 이상을 친다는 점하고, 장타율 + 도루를 갖춘 내야수라는 점과 기아에서의 인기에서 많은 플러스 요인이 있으나, 리그 전체로 놓고 보았을 때 객관적인 성적 자체는 그리 뛰어나지가 않는다.
리그에서 중간 혹은 중하정도(30위 초반/42명)의 내야수가 있었다면 신인왕 자리는 바로 내 놓아야 할 것이다. 자주 비교가 되는 김상수의 경우 규정타석 미달에 OPS 0.638 0홈런, 16도루 정도로 그래도 안치홍이 조금 더 우세하다. 고로 아무튼 올해 신인 타자 중에서는 1위다.
2. 홍상삼금요일날 기아 상대로 등판했다가 성적 말아먹어버렸지만, 그래도 두산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홍상삼 선수이다. 위의 안치홍과 더불어서 똑같이 다이아몬드 원석이고, 등판 시의 팀 승률도 꽤 좋아서, 두산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선발 취약한 타팀들의 엄청난 부러움을 사고 있는 투수이다. 하지만 실제 성적을 보니 위의 안치홍과 비슷하게 그리 좋지는 않았다.
출처(KBO)
올해 지금까지 성적은 자책 4.54에 9승 4패, 103이닝을 던져서 83 탈삼진 60 4사구로, 삼진 능력도 좋다. whip은 1.50으로 다소 높다. 신인으로써 무려 103이닝을 던져주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줄 수 있고, 9승이라서 10승을 채운다면 정말 많은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가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해서, 단순 비교가 조금 힘들었지만, 올해 결국 규정 이닝을 채운다고 가정하고 다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하고 비교를 해봤다. 방어율(12위/17명), Whip(13위/17명)이고, 던진 이닝은 22위, 다승은 13위였다. 선발 투수 중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가 현재 총 16명이고 100이닝 던진 투수가 23명이다. 방어율을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로 보면 (16위/23명)정도이다.
규정 이닝을 아직 채우지 못하였고, 최종까지 채울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8월 6.46에 5경기 23이닝 던짐). 타고투저의 상황에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16위/23명)정도의 성적을 거둔 신인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받을 수가 있고, 10승을 채울 경우에는 플러스 점수가 많이 할당이 될 것 같다.
객관적인 성적만 가지고는 규정 이닝만 채운다면 안치홍보다는 홍상삼의 손을 들고 주고 싶다.(
기아 팬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무조건 안치홍이라는) 하지만 팀 우승 프리미엄이 안치홍에서 붙고, 홍상삼이 9월도 8월과 같은 성적으로 마친다면 규정이닝 + 10승을 하더라도 안치홍과 홍상삼의 차이는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3. 이용찬두산의 주전 마무리 투수인 이용찬의 투구를 많이 지켜보지는 않았는데, 구위 자체는 정말 뛰어났다. 하지만 "한국" 마무리 치고는 던진 이닝 수가 너무 적어서(메이저 리그식 등판), 확실히 그 부분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많이 받고 있으나, 아무튼 2위팀의 주전 마무리 자리라는 프리미엄은 무시 못한다.
출처(KBO)
이 선수의 성적의 단순 비교는 던진 이닝 수도 적지만, 마무리 투수라서 선발 투수들이나 다른 불펜 투수들(or 노예들)하고 비교가 좀 곤란해서, 다른 마무리 투수들의 성적 하고만 비교를 해보겠다.
출처(KBO)
일단 세이브 숫자는 23 세이브로 2위이나 1위와 1개 차이니, 리그 최상급이다. 이닝수는 마무리 등판 숫자 치고는 적은 편이고(게임당 0.2이닝), 자책점은 요즘 유행하는 4점대 마무리이다.(금요일날 기아전만 잘했어도 3점대인데 ㅎㅎ) 비록 세이브 숫자는 적지만 기록에서 월등한(평민 - 귀족 정도의 차이) 모습을 보여주는 유동훈과 정대현을 제외하면 다 고만고만해서 기록 상의 비교는 아주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이용찬의 세이브 성공율은 82%(23/28)로 나쁜편이 아니지만 에킨스(92%), 오승환(95%), 유동훈(84%)보다는 낮은 편이다. 방어율, whip도 4점대 마무리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서(방어율 4.00+, whip 1.34+), 유동훈 (방어율 0.60, whip 0.77) 정대현(방어율 1.08, whip 1.12)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적은 이닝 수의 원인이 부상 방지 차원이라는 점에서 볼 때 7월(8게임, 9.00, 4이닝, 4세이브), 8월(7게임, 8.53, 6.1이닝, 2세이브) 성적으로 보면 앞으로 성적이 더 나아지지는 않을꺼 같다.
2위팀 주전 마무리라는 점에서는 리그 하위급 내야수 안치홍과 리그 하위급 선발투수 홍상삼에 비해서 많은 프리미엄을 주어야 하겠지만, 4점대 마무리에 30이닝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감점 요인이 많이 적용 되어서, 최종 점수가 어느쪽 손을 들어 줄지는 점수 매기는 사람이 선발/마무리/타자 자체의 가중치에 따라서 달라져서, 뭐라 딱 말하기 힘들다.
4. 결론세명의 성적만 놓고 보면 현재로써는 홍상삼의 승리라고 혼자만의 결론을 내렸다.(
감정적으로는 무조건 안치홍) 하지만 세 선수가 모두 성적 상에서 치명적인 결점들을 안고 있어서, 누가 되더라도 객관적으로는 다 인정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치홍이 떨어지면 기자 욕하는 포스팅은 할꺼라는)
앞으로 남은 9월에서 안치홍이 20홈런을 채우던가, 홍상삼이 14승정도를 하던가, 이용찬이 3점대에 게임당 1이닝 채워서 마무리왕을 먹어버리면 정답이 쉽게 나올 수 있을꺼 같다. 세 선수 모두 다 아직 기회가 있으니 세 선수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이왕이면 타자 신인왕이 보기 좋지 않겠다는 혼자만의 결론을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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